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패밀리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열고 약 200종의 초콜릿, 캔디, 쿠키 등의 제과류 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홈플러스가 밸런타인데이를 점포 내 입점한 몰 점주와 상생할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다영 홈플러스 제과음료팀 바이어는 “홈플러스 입점 몰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증정하는 혜택까지 더해져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스트잇은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맞닿아 있는 점을 고려해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배송이 완료될 수 있는 선확보 상품으로만 기획전을 꾸렸다.
편의점 업계는 ‘캐릭터 굿즈’에 초점을 맞춰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준비했다.
GS25는 ‘카카오프렌즈’, ‘어몽어스’, ‘말랑이’ 등 캐릭터브랜드와 협업해 밸런타인데이 차별화 상품 총 17종을 출시했다. 오는 9일까지는 반값택배를 50% 할인하는 ‘반의반값택배’ 행사를 전개한다. 오는 15일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또는 ‘요기요’에서 초콜릿과 젤리 35종을 주문하면 최대 4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CU는 이색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온택트 채널로 안심 선물 프로모션을 펼친다.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으로 ‘말표 구두약’, ‘서울랜드 지구별 협업 상품’을 비롯해 ‘BIG 레트로 & Small 토이’, ‘mmm! 와인’ 등 총 100여 개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이색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시멘트 브랜드 ‘천마표’와 다시 뭉쳤다. 천마표시멘트 포댓자루 모양을 패키지에 그대로 담은 복고풍 상품 천마표시멘트 팝콘을 인기 초콜릿 상품들과 한데 담아 ‘천마표 기획세트’로 재탄생시켰다. 이외에 ‘천마표 에코백세트’, ‘태권브이 에코백세트’ 등 초콜릿‧과자 선물세트를 에코백에 담은 기획상품도 마련했다.
이마트24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다. 두꺼비 굿즈 2종(저금통세트‧컵세트)으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상품은 오는 14일까지 BC카드‧페이북 활용 시 50% 할인가에 살 수 있다.
미니스톱도 단독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킨더조이초콜릿’을 달걀처럼 포장해 재미를 더한 ‘킨더조이혼합란’(10입)을 비롯해 쫀드기, 밭두렁 등 추억의 상품을 한데 모은 ‘레트로 선물박스’, 지구젤리를 귀여운 바구니에 담은 ‘지구젤리 바구니’ 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성비와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고려하다보니 로맨틱함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 마케팅과 다른 새로운 흐름이 보이고 있다. 배송 채널이 확대되고 콜라보 상품이 늘어난 게 올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의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