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NDTV 등 인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31일 영화관 측에 좌석을 100% 채워도 된다고 고지해 발리우드(인도 영화산업을 일컫는 말)를 들뜨게 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3월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영화관 등의 운영을 금지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영화관 방역 통제를 단계적으로 풀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좌석 수용률은 50%로 제한됐으나 이달부터는 100%로 완화됐다.
그러나 아직 많은 곳에서 ‘동반자 포함 시 가운데 한 칸, 양옆으로 좌석 한 칸 띄어 앉기’(수도권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또 4인까지만 동반 예매·입장이 가능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영화관 운영이 중단된다.
A극장을 운영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자리 착석 후 한 자리를 띄우는 현실적인 거리 두기 운영안이 필요하다. 적어도 좌석의 70%까지는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 계속 요구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B극장사의 관계자는 “정부 지침 변화가 자주 있고, 수도권‧비수도권 상황이 다르다 보니, 좌석 예매 시스템 변경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수도권에서는 동반자 사이에 한 칸 띄어앉기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극장 3사 예매 앱에서 연석 예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달라진 방역 체계에 맞춰 전산 시스템도 즉각 수정해야 하지만, 설 연휴 이후 지침을 고려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