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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영화(8)] 인생의 슬픔과 감동 보여주는 영화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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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영화(8)] 인생의 슬픔과 감동 보여주는 영화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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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교'
영화 '은교'는 몸은 늙었지만 정신은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이든 남자 주인공이 한참 어린여자를 사랑하고 질투하는 것을 통해서 보여준다.

거기에 인생의 슬픔이 있으며 감동 또한 있다.
육체만 늙어가는 사람은 젊은 날의 정신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이별을 경험하는 데서 나오는 사랑의 미학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몸만 늙어가는 인간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새로운 사랑보다는 이미 만들어놓은 사랑만해도 정신없이 사랑하기 바쁘다. 하지만 신이 아닌 그들은 늘 새로운 사랑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미 가진 사랑을 소중히 하고 잊지 않으려는 노력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러지는 못하여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아는 영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개봉준비중인 영화 '벚꽃 날리면'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잊혀질 수 있는 사랑은 추억이 되지만 잊혀질 수 없는 사랑은 눈물이 된다."

사랑에도 크기가 다르다. 추억보다는 눈물이 되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이 영화를 제작한 김구태 김흥철 감독은 영화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엄마 병 고치러 일본에 유학 온 나이든 남자 주인공은 어린 여자주인공의 호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랑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가질 앞으로의 그녀에게 걸맞은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먼 훗날 그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추억이 될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어떻게 보면 영화 은교와는 상반된 메시지일 수도 있다. 여러분이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라면 먼 훗날 여주인공과 함께 앉아 사랑의 추억을 나누는 사람이 될지, 여주인공으로 하여금 추억이 될 수없는 눈물을 흘리게 할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