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생긴 온라인 쇼핑몰은 30만 개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만 25만 개가 넘게 개설됐다. 여기에 신규 전자상거래 플랫폼까지 더하면 30만 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스타트업 '바로고'에 투자하면서 배송 서비스 차별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11번가는 22일 바로고에 250억 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바로고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바로고는 국내 이륜 배달대행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도업체다. 11번가는 바로고의 탄탄한 근거리 물류망과 도심 거점 물류 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우정사업본부 대전물류센터를 통한 오늘 발송 서비스도 구체화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함께 당일 배송 서비스인 '지정일 배송'과 '오늘 도착'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오늘 도착 서비스는 소비자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오후까지,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저녁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자사주를 교환하면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거래액 기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일한 약점으로 물류 서비스가 꼽혔다.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으면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소비자들의 배송의 기준을 바꿔놨다"면서 "쿠팡이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배송 전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