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배달 주문 앱 '요기요' 인수전이 시작됐다. 신세계그룹, GC리테일, 쿠팡과 함께 카카오 등이 인수 후보자로 관심을 받고 있다.
요기요는 국내 배달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약 3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아한형제들이 보유한 '배달의민족'과 함께 시장 내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인수 후보로 떠오른 곳은 국내외 사모펀드들, 신세계그룹과 GS리테일 등 전통적인 유통기업과 쿠팡, 카카오 등이다.
그중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와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신세계는 자사의 편의점 이마트24와 요기요의 딜리버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GS리테일은 올 여름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요기요를 더한다면 초대형 유통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쿠팡도 주요 인수 후보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5조 원대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했으며 요기요 인수 후 현재 배달 시장 3위인 '쿠팡이츠'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카카오를 주목하고 있다. 요기요를 인수할 자금력이 충분하고 카카오톡 등 국민 일상에 자리한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면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요기는 현재 매각을 앞두고 몸값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R&D) 조직을 1000여 명 규모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인공지능(AI) 배달 시스템 기술을 집중 개발할 별도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조현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요기요는 기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손쉽고 편리한 차별화 된 주문 경험을 선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 구성원과 회사는 물론 요기요 고객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만족해 나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