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신임 대표에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다음 달 나 본부장을 롯데온 사업부장에 입명할 예정이다. 나 신임대표는 이베이코리아 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뒤 4월부터 롯데온을 이끌게 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1만 5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고객 정보를 통합해 개인 맞춤형 쇼핑을 제공하겠다는 '큐레이션 커머스'를 표방하며 롯데온을 론칭했다. 롯데온은 '신동빈의 야심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론칭 초기 서버 불안정 등 혹평을 받았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지난달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은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롯데온은 대대적인 쇄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나 본부장은 나 신임 대표는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카드와 간편결제 등을 기획한 이커머스 전문가로 알려졌다. 2007년부터 이베이코리아에서 이커머스 사업 경력을 쌓은 그는 롯데닷컴 창립 멤버 출신이기도 하다. 2000년 출범한 롯데닷컴의 창립 멤버인 나 본부장은 20여 년 만에 롯데온의 재도약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