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가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 전체 냉동만두 매출이 13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얄피만두 출시 전 2018년보다 115% 성장한 것으로 풀무원은 얄피만두로 냉동만두 매출을 2년 만에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얄피만두는 국내 냉동만두 시장 트렌드를 바꿨다. 왕교자를 중심으로 경쟁하던 시장에서 0.7㎜ 초슬림 만두피를 앞세워 눈길을 사로잡고, 신선한 돼지고기와 배추김치, 깍두기 등 충실하게 꽉 채운 속으로 빠르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MZ세대 노려 온라인 식품 시장 빠른 대응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잡았다. MZ세대는 2030 젊은 세대로 4050 세대보다 현재 구매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이들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이들 역시 10년 뒤 구매력이 높은 기성세대가 된다. 풀무원은 MZ세대로부터 지지를 받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 지속해서 만두시장 내 지배력을 확장해 나가는 10년 대계를 세운 것이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 이용률이 높은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풀무원의 냉동만두 온라인 매출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얄피만두 출시 첫해 12%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22%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올해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은 냉동만두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얄피만두 웹드라마’를 제작해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얄피만두 캐릭터 ‘얄피’와 ‘교자’가 신입사원으로 등장해 젊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사 생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게시해 4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만두PM은 “냉동만두는 시장규모가 5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라면과 함께 가정 필수품목이 된 대표적인 가정간편식이 됐다”면서 “MZ세대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풀무원 얄피만두 충성 고객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