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현재 이용 중이지 않은 고객들이 쿠팡만의 무료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벌인다. 이벤트 종료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은 이번 이벤트로 기존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 제공과 새로운 유료 회원 전환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종료 기간을 특정하지 않아 이벤트를 오래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빠른 배송에 이어 무료 배송까지 배송에 있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가려는 쿠팡의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다음 달 말까지 신규 고객 확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첫 구매 후 제공되는 무료 배송의 기준 금액을 기존 2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낮췄다. 무료 배송 서비스 제공 기간은 첫 구매 금액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첫 구매금액이 5만 원이면 5만 분(34일 17시간 20분) 동안, 10만 원이면 10만 분(69일 10시간 40분) 동안 무료 배송한다. 신규 가입 고객에 한해 인기 상품을 100원에 구입할 기회를 주는 '100원 딜'의 품목도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했다.
11번가는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 기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장보기 탭에서는 이마트몰·홈플러스·GS프레시몰 제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이마트몰과 GS프레시몰 새벽배송도 오픈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한 11번가는 익일배송 서비스 시작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배달 플랫폼 '바로고'에 투자했다. 바로고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자사에 입점한 상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했던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체국 물류센터를 활용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해 자정까지 주문된 상품 익일배송 서비스 등 배송 혜택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비대면 소비 일상화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빠른 배송과 무료 배송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는 새벽배송이 거의 업계 기본이 됐다"면서 "배송 속도 경쟁에 이어 배송비 경쟁까지 가세하면 출혈이 만만치 않아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