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지난 13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와 관련해 16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문에서 "심포지엄에서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발표 과정에서 세포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으나,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킨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임상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심포지엄은 광고, 주가 조작 등을 목적으로 진행한 게 아니다. 과도한 마케팅으로 주가를 조작할 의도는 전혀 없다"며 "일부 판매처에서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판매량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동물, 인체가 아닌 세포실험 결과라고 분명히 밝혔다. 국내 최초로 소재 중심이 아닌 완제품 형태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식약처에 심포지엄 취지와 배경을 잘 설명하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조치한 상태다. 질병청 역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해당 발표로 일부 편의점, 마트 등에서 불가리스가 품절되고 남양유업 주가가 한때 폭등했지만 14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하며 15% 가까이 급락했다.
최영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o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