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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여름 시장 겨냥 비빔면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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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여름 시장 겨냥 비빔면 경쟁 '후끈'

부동의 1위 팔도 두고 2위 경쟁 치열해

비빔면 업계 1위와 2위인 팔도 '비빔면'(왼쪽부터)과 오뚜기 '진비빔면'.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비빔면 업계 1위와 2위인 팔도 '비빔면'(왼쪽부터)과 오뚜기 '진비빔면'. 사진=각사 제공
본격적인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빔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비빔면 신제품 '삼양비빔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일은 5월 중순으로 정해졌다.
삼양식품이 '비빔면 전쟁'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부동의 1위 팔도의 '비빔면'을 두고 2위 싸움이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해 기준 비빔면 시장 점유율 약 60%로 압도적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팔도는 2018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넘어서면서 매출 증가세에 있다.

여름이 성수기인 비빔면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은 2016년 896억 원에서 지난해 1400억 원 규모로 2배가량 성장했다. 계절면 중 성장을 거듭하는 카테고리로 라면업계는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팔도를 뒤쫓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진라면에 이은 진비빔면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진비빔면 비빔장은 새콤한 향미를 더하는 열매 타마린드와 태양초의 매운맛을 조합한 것으로 시원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지난해 50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출시된 비빔면 신제품인 농심 '배홍동 비빔면'(왼쪽부터)과 풀무원 '정비빔면'.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출시된 비빔면 신제품인 농심 '배홍동 비빔면'(왼쪽부터)과 풀무원 '정비빔면'. 사진=각사 제공

농심은 지난달 '배홍동 비빔면'을 출시하며 올해 비빔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기용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출시 4주 만에 700만 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는 최근 출시된 라면 신제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지난해 '칼빔면'보다 훨씬 반응이 좋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여기에 라면사업을 본격화하는 풀무원도 '정·백·홍 비빔면'을 지난 8일부터 선보이며 2위 경쟁에 가세했다. 정·백·홍 비빔면은 각 제품이 3색의 강한 개성을 내세운다. 정비빔면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빔면이며, 백비빔면은 매실간장을 바탕으로 한 '하얀색 비빔면'이다. 홍비빔면은 베트남 하늘초를 더한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름면 시장 중 쫄면, 냉면, 메밀소바 등은 모두 감소했지만, 비빔면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팔도를 중심으로 나머지 40%의 점유율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