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배달의민족의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서울 광화문 도심 빌딩 내부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DL이앤씨의 건축물에서 배민의 배달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딜리타워는 상주 근무자를 대상으로 지하 1층 카페에서 각 오피스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게 된다. 배민은 우선 딜리타워 한 대로 운영을 시작해 이용 추이에 따라 대수를 늘리고 이용 매장도 건물 내 다른 F&B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민은 딜리타워 시범 운영을 통해 로봇관제시스템이나 새 엘리베이터 연동 시스템 등 고도화된 서비스 운용 능력을 선보인다. 대형 건물 내 10여 대 이상의 엘리베이터와 연동된 상황에서도 배달로봇이 원활히 배달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검증하게 된다.
두 회사는 대형 오피스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도 배달로봇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 배민 딜리타워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DL이앤씨의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봇 배달은 비대면 시대에 고객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배달 수요를 창출해낼 서비스"라며 "이번 협력이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로봇 기술, 서비스 운용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수준 높은 로봇배달 서비스를 만들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는 서울 잠실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사전에 입력된 다양한 이동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 등을 배달한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는 2019년 11월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한 달여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월 현대자동차·기아와도 손을 잡고 다양한 구조의 건물에서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결제 수단까지 탑재한 배달 로봇을 개발, 상용화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실제 배달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로봇 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