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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大변혁 ②이커머스] '게임의 법칙' 바꿔 게임체인저로 판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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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大변혁 ②이커머스] '게임의 법칙' 바꿔 게임체인저로 판을 바꾸다

2010년 스타트업 쿠팡, 10여 년만에 대기업집단 지정
네이버, 카카오 등 대표 IT 기업도 이커머스 시장 가세
오프라인 채널과 결합 '경험' 더해 유통업체 뛰어넘어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전 세계 5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 89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이커머스 매출은 약 116조 7897억 원(1041억 달러)으로 2019년 대비 19.5% 성장하며 코로나19 환경에서도 폭풍성장 중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유통大변혁' 시리즈를 5회 기획, 코로나19가 불러온 국내외 유통산업의 변화를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쿠팡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쿠팡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커머스의 존재감이 커졌다. 2010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쿠팡은 10여 년 만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표 IT 기업도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큰 손'이 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지난 2019년 135조 원에서 이듬해인 2020년 16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내년에는 200조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이용률도 계속해서 증가해 2023년에는 전체 소매판매의 22%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은 현재보다 온라인으로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할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외 증권시장에 상장해 자금 조달을 꾀하고, 경쟁사와 손을 잡는 것 사례도 생겼다.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소식은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이다. 지난 3월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주식은 첫날 공모가인 35달러보다 41%가량 뛴 49.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증가한 42억 달러(약 4조 7607억 원)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자산이 5조 원을 넘어서면서 공시 대상 기업 집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쿠팡의 성공적인 상장에 이어 마켓컬리도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 전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유통 기업도 '이커머스 열풍'…주류 시장 편입


스타트업에서 국내 대표 유통 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스타트업에서 국내 대표 유통 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렇듯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유통 기업들은 해당 사업을 키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으로 협업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수도권에서만 시행하던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오는 7월부터 충청권으로 확대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온'을 론칭하고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대표를 영입했다.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의 강력한 인수 후보로도 꼽힌다.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6월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오픈마켓 1위 업체이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인수 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오프라인 채널과 강한 결합으로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기존 유통업체는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