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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도 ESG '동참'…탄소 줄이고,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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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도 ESG '동참'…탄소 줄이고,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CJ대한통운, 2030년까지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기업 첫 ESG채권 '그린본드' 발행
한진, SK루브리컨츠와 ESG 경영 강화 협력 관계 구축

CJ대한통운 직원이 'CJ대한통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9-2020'를 들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이미지 확대보기
CJ대한통운 직원이 'CJ대한통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9-2020'를 들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산업전반에 ESG 경영이 활발한 가운데 택배업계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 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탄탄한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경영 이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간된 CJ대한통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9-2020에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핵심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 ▲안전보건 경영 ▲핵심 경쟁력에 대한 활동과 성과가 중점적으로 담겼다.
먼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현장에 1톤 전기화물차를 투입했으며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과 4월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한 유니폼과 파렛트를 물류 현장에 도입했고 향후에도 현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친환경 녹색물류 사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UN '지속가능한 민간부문 국제 웨비나'에서 ESG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월 물류기업 최초로 ESG채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채권이다.

회사는 앞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ESG채권 인증을 받았으며,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과 택배터미널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등의 종합평가를 통해 그린채권 최고평가등급인 'GB1'을 부여받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린본드로 마련한 재원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통합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플랫폼 도입, 택배 시스템 업무 통합과 고도화를 위한 차세대 택배시스템, 친환경 전기화물차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왼쪽부터), 노삼석 한진 사업총괄 대표이사,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진재영 SK루브리컨츠 글로벌 비즈니스 본부장. 사진=한진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왼쪽부터), 노삼석 한진 사업총괄 대표이사,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진재영 SK루브리컨츠 글로벌 비즈니스 본부장. 사진=한진


한진은 지난 3월 SK루브리컨츠와 ESG 경영 강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친환경 윤활유 사용을 확산해 화물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물류 차량에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해 ▲ 물류·수송 차량의 이산화탄소 감축 ▲ 유해물질 저감 ▲ 자원 순환성 향상 등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실행할 계획이다.

한진은 친환경 윤활유의 매연저감 효과와 연비개선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SK루브리컨츠의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한 차량과 일반 윤활유를 사용한 차량의 주행기록을 제공한다.

SK루브리컨츠는 친환경 윤활유 제품과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한 화물차량의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결과를 분석한다. 양사는 향후 개선효과를 분석해 친환경 윤활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며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이행하는 지속가능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