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각사가 써낸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는 이유는 이커머스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12%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빅3'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5조 원에 이르는 높은 몸값으로 인수 작업 속도가 더뎠다. SK텔레콤은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에 대한 부담과 함께 11번가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신세계그룹과 이커머스 시장에서 부진한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 주 중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돼 이사회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