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엄지족을 겨냥해 모바일 영역으로 그 상권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여행용품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이달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사람들의 여행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여행 상품을 모바일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CU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모바일 판매를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된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용품은 파우치 세트, 짐벌 셀카봉, 3WAY 목베개, 보조배터리, 방수팩 세트, 여행용 가방 벨트 등 총 10종에 이른다. 해당 상품들은 오는 말일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만날 수 있다.
CU는 포켓CU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용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스마트폰 핑거 스트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CU는 2019년부터 포켓CU에 모바일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특색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고객은 더 쉽고 편리하게 편의점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점포에서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U의 모바일 판매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가정의 달 효도 선물로 선보인 190만 원대 고가의 코지마 안마의자의 경우 60여 대가 팔려나갔다.
6월엔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강원도 명물(감자빵, 대파빵, 옥수수빵)을 업계 최초로 포켓CU에서 선보였는데, 3일 만에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현재 추가 물량을 공수하고 있다.
서지훈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책임은 “최근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편의점도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이색적인 이커머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예상외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도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독특하고 참신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장하는 것은 CU 뿐만은 아니다.
최근 ‘픽업25’ 서비스를 개시한 GS25는 현재 모바일 앱으로 성인인증을 거친 후 QR코드를 자판기 스캐너에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카카오와 협업해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를 더욱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지갑 QR’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모바일 앱에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와인클럽’을 운영하는 등 고객에게 반응 좋은 상품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