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아(李昀雅, Lee Yoon-a)는 아버지 이운재, 어머니 김현주 사이의 1남 2녀 중 장녀로 계미년 시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기독초, 예원학교를 거쳐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윤아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주최한 미국 선교 활동에 동행하였는데, 그곳에서 부채춤을 처음 접하고 춤에 흥미를 느꼈고, 그 뒤 어머니의 권유로 무용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윤아의 춤은 들장미처럼 피어있어도 소문은 빠르게 번졌고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다.
중학교 3년 내내 실기 우수상 휩쓸며 실력 껑충
윤아는 중학교 입학 때부터 대상 자격으로 입학을 했고, 3년 내내 실기우수상을 받으며 전문가 선생님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녀를 조련시킨 스승들은 신혜경, 조성민, 정혜진, 마혜일, 손미정, 김영은, 송혜민, 박소영에 이른다. 서울예고에서도 계속 1등이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당연하게 보이는 자리라도 등수 하락은 윤아에게 있을 수 없는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녀는 작품에 쉽게 몰입하는 장점이 있지만, 성숙에 필요한 기다림도 필요한 것 같다.
윤아는 춤출 때 호두알처럼 견고한 완벽주의를 선호한다. 여러 동작을 두뇌 속에서 반복하여 춤추고, 누워있을 때나 밥을 먹을 때도 장단을 넣어 그 움직임을 계속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사소한 연습이라도 일상에 스며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듯하다. 하지만 춤을 추는 그 순간에는 그런 생각들에 지배되지 않고, 자신의 느낌대로 몸이 흐르는 대로 춤을 춘다, 윤아는 차별화되는 작품과 움직임으로 자신의 꿈을 엮어가며, 명품 연기자 수행을 하고 있다.
윤아는 콩쿠르나 공연, 오디션을 나갈 때 긴장을 잘 하지 않는다. 검투사처럼 빨리 무대에 돌진하고자 하는 마음을 소지한 듯하다. 그녀는 스트레스를 춤으로 풀고, 춤 자체를 즐기고, 무대 위에 서 있는 순간을 좋아한다. 윤아도 어느 날에는 나태해지기도 했고, 또 다른 날에는 이유 없이 우울해지기도 했다. 누구나 실수나 실패를 하므로, 그녀가 꽃으로 피어오를 때 흔들리는 것이 틀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해주는 스승들이 있어 많이 행복해한다.
"대학 합격 땐 장르 관계없이 다양한 춤 배울래요"
윤아가 중3 때 받은 작품 <황후, 하늘을 물들이다>는 인생 처음 받은 5분 분량의 소품으로서 그녀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연습할 때도 안무와 감정 터치 외에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스스로 마음껏 감정을 조절해가면서 만들어간 작품이다. 이 창작무용은 윤아가 큰 무대에서의 굉장한 떨림을 느끼게 해주었고, 자신이 춤추는 이유를 확실히 일깨워준 작품이 되었다. 그래서 미래의 한류스타 이윤아가 제일 아끼고 애착이 많은 작품이다.
움직임이 있는 모든 것을 좋아하는 윤아는 춤 창작과 즉흥 춤을 즐긴다. 대학에 합격하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춤을 배우고자 한다. 그녀는 춤을 구성하면서 책·영화·그림 등으로써 다양한 학습을 해왔다. 윤아가 10살 때 봤던 국립무용단의 <그대 논개여>(2012) 중에서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남강 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낸다. 윤아는 멋이 넘치는 안무와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내는 무용수들을 보는 순간부터 무용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여고생 무용학도이지만 다양한 무용 콩쿠르에 출연한 관계로 윤아가 출연한 작품은 <봄, 나비 날다>, <바리, 강을 건너>, <황후, 하늘을 물들이다>, <혼, 타오르다>, <당천, 너른 여울을 물들이다>, <아테나, 평화를 외치다> 등에 이른다. 이렇게 인상 깊은 작품에 출연했던 윤아는 제5회 FIDAF 무용경연대회 대상, 제49회 한국무용협회콩쿠르 금상, 제15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등, 제51회 동아무용콩쿠르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일구었다.
이윤아는 우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서 다양한 춤을 접하고 내공을 쌓고자 한다. 윤아는 자신만의 독특한 춤 스타일로서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내는 안무가, 춤꾼, 아이들을 가르치는 만능 예술인이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며, 전통무용 외에도 뮤지컬·연극·콘서트에 관심이 많은 미래의 한류스타이다. 이윤아는 언제나 겸손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존경받는 인격자로서 한국 춤을 널리 알리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늘 열공정진하길 바라며, 장도에 건투를 빈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