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M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4시간 30분 동안 비대면 회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의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부문 BU(Business Unit)장, 각 사 대표이사와 임원 130여 명이 참석한다.
이후 롯데그룹은 롯데온의 수장을 교체하고 리뉴얼하는 등 반전의 기회를 모색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향후 활발히 M&A를 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강 부회장은 “시너지, 가치평가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M&A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 ESG 경영 강화 의지 '천명'
신 회장이 상반기 VCM에서도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과 사업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한 만큼, 하반기 VCM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구체적인 주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는 “VCM에서 상반기 경영실적과 주요 현안, 하반기 경제전망과 경영환경 분석,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별 사업전략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별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다. 이 선언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오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경영을 위한 목표를 10년 단위로 설정해 이행해나간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과 친환경 사업 전개로 완전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사 CEO 평가에 ESG 경영성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ESG경영 전담 조직도 구성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난달 롯데지주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팀을 신설했다. 경영혁신실은 ESG팀을 중심으로 ESG 경영전략 수립, 성과관리 프로세스 수립과 모니터링, ESG 정보 공시와 외부 평가 대응 등을 담당한다.
롯데의 미래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도 이날 발표된다. 여기에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라는 의지가 담겼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연내 새로운 슬로건을 중심으로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룹 안전관리 혁신방안’으로 각 사 안전관리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관리시스템과 매뉴얼 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사업장 특성에 맞는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파트너사의 안전 지원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