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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관·더현대서울도… '코로나19' 덮친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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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관·더현대서울도… '코로나19' 덮친 유통가

갤러리아, 지난 12일부터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 나와
더현대서울, 지하 2층 협력사 매장 직원 코로나19 확진으로 13일 임시 휴점


백화점 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웨스트 매장에서 지난 9일에 이어 13일에도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갤러리아백화점 한 관계자는 “서울 강남구 측의 요청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 차원에서 명품관 웨스트 건물에 근무하는 전 직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들이 근무하던 3층 매장은 문을 닫았다. 이후 조치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르겠다”라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3시 기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5명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1층 화장품 매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백화점 측은 하루 동안 해당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 뒤, 직원 130여 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10일 같은 매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확인하고 휴점일인 지난 12일 특별 방역을 실시했다.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매장 직원도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13일 더현대서울에 임시 휴점 조처를 했다.

더현대서울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3일 지하 2층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사진=더현대서울 홈페이지 화면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서울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3일 지하 2층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사진=더현대서울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이날 현대백화점 측은 더현대서울 공식 홈페이지에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철저한 살균 소독과 점검을 위해 금일 지하 2층을 임시 휴업한다”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현재 더현대서울은 지하 2층 근무자 38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하 2층을 제외한 다른 층은 정상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2층에는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나이키, 아르켓과 같은 패션 브랜드와 스타벅스 리저브, 폴트버거, 잇샐러드, 제네랄 드링크샵 등 F&B 브랜드가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외에도 무역센터점 집단 감염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지난 4일 식품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일 임시 휴점, 6일 조기 폐점에 이어 7~12일 문을 닫았다.

영업을 재개한 13일 기준 이 점포 관련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20명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날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유통업계 최초로 QR코드 체크인과 안심콜 체크인을 13개 출입구에 도입했다.

직원 출입구에는 출입 시 전신 소독하는 '방역 게이트'를 두고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시행하는 등 직원 대상의 방역 대책도 강화했다.

또 식품관 이외 매장 직원 가운데 3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직원만 근무하도록 했다. 당분간 전체 근무 인원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최소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식품관 전체 직원은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2주간 자기격리를 한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이 슈퍼매장 근무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폐쇄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이 슈퍼매장 근무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폐쇄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외에도 지난 11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 슈퍼마켓 매장 근무자와 1층 주얼리 매장 근무자 등 총 2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같은 날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는 의류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백화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백화점업계가 비상태세를 갖추고 있다. 향후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