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양식의 계절' 여름을 맞아 각 특급호텔은 저마다 차별화된 보양식을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한창이다.
먼저 4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조선시대 왕과 사대부들이 즐겨 먹던 5가지 메뉴를 현대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전채요리 '임자수탕'부터 메인 '민어 만두 백숙', '장어구이', '전복 우렁장 비빔밥과 열무', 그리고 식후 음료인 '생맥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가이세키 레스토랑 모모야마에서는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장어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키조개 자몽 초회, 문어 꼬치 등 신선한 해산물 5가지로 구성된 전채 요리와 '한우와 갯장어 야키나베'가 준비돼 이열치열을 즐길 수 있다.
식사 메뉴는 일반 장어 덮밥과 나고야식 장어 덮밥 '히쯔마부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두 풍부한 단백질과 오메가 3로 기력 회복, 눈 건강, 피부 탄력 등에 탁월하다.
중식당 도림에서는 시그니처 메뉴 '중국식 냉면'을 판매 중이다. 노계, 오리, 닭발 등을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에 면과 전복, 새우, 오향장육, 오리알, 해삼채 등 영양 가득한 고명을 올렸다. 배탈 완화에 효과적인 흑초와 천연 감칠맛의 해물 간장 등을 넣어 원기회복에도 좋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에서 스페셜 여름 보양식 '삼삼탕'을 내달 31일까지 선보인다.
삼삼탕은 명월관의 시그니처 메뉴 갈비탕에 대표 보양 식재료로 꼽히는 자연산 생전복과 낙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한 '수경 삼' 등을 넣고 오래 끓여 완성한다.
삼삼탕이라는 이름은 주요 식재료인 전복, 낙지, 수경 삼이 각각 바다, 갯벌, 육지의 '삼(蔘)'으로 불릴 정도로 기력 회복의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 세 종류의 삼이 만난 종합 보양식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에서 30년 경력의 이성호 조리기능장이 선보이는 특별한 여름 보양식을 내달 31일까지 판매한다.
궁중의 보신냉국으로 알려진 '임자수탕'은 토종닭을 삶아 푹 고아낸 닭국물과 볶은 통깨를 갈아 만든 깻국물을 차갑게 붓고 고기완자, 표고버섯 등을 고명으로 올려 깊은 맛을 자랑한다.
국내산 토종 오리를 황기, 감초, 인삼 등 한방재료와 함께 압력밥솥에 푹 삶아 만드는 '한방 오리 백숙', 얼갈이와 된장으로 시원하게 맛을 낸 '장어탕', 완도 전복과 버섯, 연근, 은행 등을 함께 넣은 '전복 영양밥'까지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원기회복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기력 보충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라며 "여름철 보양식을 고민하는 고객이라면 조리장의 정성이 담긴 프리미엄 음식으로 원기 회복을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