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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첨단 티슈 설비 확충에 43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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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첨단 티슈 설비 확충에 430억 원 투자

생활용품, B2B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혁신 제품 공급 기반 확보
화장지 원단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2% 증가한 연간 20만 t으로 성장

유한킴벌리가 14일 경상북도, 김천시와 김천공장에서 티슈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왼쪽부터),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김충섭 김천시장, 이우청 김천시의회 의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유한킴벌리가 14일 경상북도, 김천시와 김천공장에서 티슈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왼쪽부터),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김충섭 김천시장, 이우청 김천시의회 의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생활용품과 B2B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혁신 제품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티슈 신규 설비에 430억 원을 투자한다.

14일 유한킴벌리는 “연간 생산량 3만 6000t 규모의 설비가 경북 김천시 소재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에 들어서며, 오는 2023년 중반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유한킴벌리와 경상북도, 김천시는 이날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에서 유한킴벌리 김천공장 첨단 티슈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번 투자로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성과와 함께 증액 투자를 끌어낸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미용 티슈, 화장실용 화장지 원단 부족 해소될까?


유한킴벌리는 최근 10년간 씬테크 코어 기저귀, 생분해성 생리대, 종이 물티슈, 요실금 속옷 등의 신기술과 설비에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이번 투자는 단일 설비투자로는 5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유한킴벌리 측은 이번 첨단 티슈 설비 확충으로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위생‧건강용품 수요 증가로 티슈 원단 부족을 겪어온 국내 생활용품업계의 어려움이 모두 해소될 것이며 수입 대체 효과도 일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티슈 시장은 약 1조 5000억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최대 티슈 원단과 완제품 공급업체인 유한킴벌리는 생산성 향상과 가동률 확대로 티슈 원단 부족 현상에 대응해 왔지만, 추가 설비가 마련되지 않아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유한킴벌리의 티슈 원단 공급 능력은 기존 16만 4000t에서 22% 이상 오른 20만 t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티슈 사업에서의 새로운 혁신제품 개발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티슈 설비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한킴벌리가 티슈 설비 투자를 유치한 배경에는 국내에서 유한킴벌리가 보여준 생활용품 시장 주도력과 혁신능력, 높은 기업 평판 등에 대한 주주사(유한양행, 킴벌리클라크)의 신뢰가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2025년 매출 2조 원 목표 달성 기반 마련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은 세계적 제조, 혁신 역량을 보유한 사업장이다. 사진=유한킴벌리이미지 확대보기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은 세계적 제조, 혁신 역량을 보유한 사업장이다. 사진=유한킴벌리


이번 유한킴벌리의 결정은 더불어 저출산과 가임 인구 감소로 국내 유아용품, 여성용품 소비자가 꾸준히 감소하는 와중에 티슈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생활용품 전반에서의 시장 선도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매출은 1조 4977억 원이었다. 이 회사는 신규 투자와 사업을 발판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설비가 들어설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은 세계적 제조, 혁신 역량을 보유한 사업장이다. ‘스마트매뉴팩처링’으로 제품 품질과 공정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으며, 미용 티슈를 비롯해 화장지, 키친타월 등의 가정용품과 B2B 제품, 부직포. 마스크 필터 소재 등을 생산‧공급해 국내 생활용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 혁신제품으로는 로션처리 화장지와 콧물전용 티슈, 여러 번 빨아 쓸 수 있는 행주타월, 종이로 만든 친자연 물티슈, 냉감효과를 높인 여름용 쿨 마스크, UCTAD 공법이 적용된 핸드타월, 변기에 처리할 수 있는 화장실용 물티슈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유한킴벌리는 스카트 브랜드로 클리닝 신사업에 진출해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위생적이고 건강한 생활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혁신제품들을 개발‧공급해 오고 있다.

이에 더해 지속가능한 산림인증 펄프 사용, 대용량 제품 공급, 재생 포장지 사용, 생분해 가능 제품 개발 등 ESG 경영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유한킴벌리는 1984년 이후 37년 동안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추진해 오면서 5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며 지구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