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이 bhc그룹에 안길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매각을 추진해온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아웃백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bhc그룹을 내정했다. bhc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아웃백 지분 100%를 약 23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진행된 아웃백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bhc와 대신PE 등 사모펀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당시에도 bhc가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bhc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캐나다온타리오교원연금과 MBK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으면서 보유한 현금도 넉넉하다.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만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bhc치킨은 독자 경영 이후 2014년 매출이 1000억 원을 넘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2019년 각각 2000억 원과 3000억 원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매출 앞 단위 수치를 갈아치웠다.
제너시스BBQ 산하에서 분리 매각된 bhc는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시작으로 2016년 순대국 전문점 '큰맘원조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등을 인수했다.
bhc 관계자는 "아웃백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