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인숍(Shop in shop)은 ‘가게 안에 가게’라는 의미로 한 매장 안에 다른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모델이다. 한 매장에서 두 개 가맹점이 공동 운영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임대매장이 입점하거나 타 브랜드 상품 존을 마련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최초 투자비‧임차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GS25는 프로젝트 1탄으로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 ‘다운타우너’와 협업 개발한 자체브랜드(PB) 스낵 '유어스다운타우너X스윙칩'(이하 다운타우너X스윙칩)을 출시했다.
다운타우너X스윙칩은 다운타우너의 인기 메뉴인 '스파이시 치폴레 프라이즈'에 사용되는 비법 양념을 스윙칩에 적용해 만들어졌다.
3개월 이상 이어진 상품 개발 과정에서 스윙칩 특유의 물결 굴곡이 비법 양념을 잘 잡아주는 등 가장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판단한 GS25가 협업을 제안했고, 오리온이 이를 받아들이며 다운타우너X스윙칩이 최종 완성됐다.
◇ 또 다른 숍인숍 모델은?
GS25는 지난해 11월부터는 국내 골프공 브랜드 ‘볼빅’과 협업해 복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장 근처에 입점한 GS25X볼빅 숍인숍(GS25파주부흥점)에서는 골프공뿐만 아니라 의류, 가방 등 다양한 골프용품들을 살 수 있다.
GS25는 올해 말까지 복합 매장을 20개, 골프용품 전문 매대 운영 점포를 약 2000개 점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로그인편의점은 편의점과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는 카페형 편의점 창업으로 숍인숍을 실현했다.
카페형 편의점은 점주에게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돼 점주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상시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 본사는 점주 대신 세법이나 인허가 절차 등록, 회계 업무 등 복잡한 업무를 처리해 전문적인 경영도 이뤄질 수 있다.
로그인편의점 관계자는 “카페형 편의점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예비 점주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라면서 “점주들의 성장과 매출 증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숍인숍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은 이마트24다.
이마트24는 2019년 9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과 ‘1점포 2가맹’ 모델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는 점포 계산대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의 음료를 제조해 판매 할 수 있는 매장이다. 이 편의점은 지난해 3월부터 카운터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을 확대함으로써 가맹점 추가 매출 증대 지원에 나섰다.
또 이마트24는 지난해 3월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페이브(fave)'와 결합한 숍인숍 매장 4곳(직영점)을 시범 운영했다. 이들 점포는 이마트24 자체브랜드(PB) 커피 상품이 아닌 페이브의 커피를 판매했다.
같은 해 9월부터는 '오피스디포' 안에 유·무인으로 운영 가능한 이마트24 숍인숍 매장을 선보였다. 2020년 연말 기준 2호점까지 늘어났다. 이마트24는 오피스디포 외에도 100여 개의 무인점포로 가맹점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BGF리테일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몽골 CU 점포에서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브라운앤프렌즈’와 인기 캐릭터 ‘BT21’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특화존은 몽골 CU샹그릴라점, 그랜드오피스점, 나담센터점, 크리스탈타운점 등 쇼핑가, 대학가 등 핵심 상권에 있는 10개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