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50%를 이마트를 통해 인수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1997년 합작사로 설립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영업 제약에도 매출 1조 9284억 원을 거둬 2019년(1조 8695억 원)보다 성장했다. 다만 방역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1751억 원에서 1644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계획대로 인수 작업이 이뤄질 경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이마트가 70%를, GIC가 30%를 차지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인터내셔널 간 주식매매계약이 이르면 7월 말~8월 초에 체결될 예정이며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분 인수 논의가 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시기나 방법 등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상장 역시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약 2조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시장에서는 수년 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상장한다면 기업가치는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의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에만 'SSG랜더스', 'W컨셉', '이베이코리아'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스타벅스 추가 지분 투자액까지 감안하면 올해만 약 4조 2000억 원을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셈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