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는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슬라이스 햄)'을 내놨다고 28일 밝혔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 감칠맛과 풍미가 살아있다. 또한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활용해 햄 고유의 탱글탱글한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독일 정통 햄 ‘슁켄’,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 등 3종으로 개발됐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샌드위치, 샐러드 재료로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확장성이 높은 볼로냐 콜드컷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부터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가 고기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들이 콜레스테롤, 동물성 지방, 항생제 등에 대한 걱정 없이 고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고기를 얻기 위한 가축 사육 때 발생하는 환경 문제 해소와 동물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20대 초반~40대 초반)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9년 5조 2500억 원에서 2023년 6조 70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육 시장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을 선보였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 육류 소비량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돼지고기다. 이에 따라 향후 돼지고기 대체육 성장 가능성은 주목할만 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 4월 발표한 ‘육류 소비행태 변화와 대응과제’ 분석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국내 소비자 1인당 육류 소비 비중은 돼지고기가 49.1%로 가장 높았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려는 신세계푸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라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신세계푸드는 돼지고기 원물과 유사한 제품으로 라인업(제품군)을 늘리고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해 판매망을 넓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