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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디지털 기술로 미래 가맹점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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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디지털 기술로 미래 가맹점 경쟁력 키운다

3일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디지털 기술 연구소 'DT 랩 스토어' 열어
3D 라이다·AI 결품관리 등 디지털 신기술로 가맹 운영 모델 선진화 도모

세븐일레븐은 3일 오전 'DT 랩(Lab) 스토어'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DT사업본부장(왼쪽부터),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이우식 세븐일레븐 영업개발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3일 오전 'DT 랩(Lab) 스토어'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DT사업본부장(왼쪽부터),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이우식 세븐일레븐 영업개발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디지털 기술의 상용화로 플랫폼 혁신을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을 연구하는 ‘DT 랩(Lab) 스토어’를 서울 가산동 롯데정보통신 건물 1층에 열었다고 3일 밝혔다.

DT 랩 스토어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의 스마트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2018년 AI 결제로봇 ‘브니’와 자판기 편의점 ‘익스프레스’를 선보이며 편의점 업계의 DT(Digital Transformation) 전환을 선도해온 세븐일레븐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모델이다.

이 점포의 출입은 통합인증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신용카드, 엘포인트, 카카오톡 지갑 등으로 인증할 수 있으며, 엘포인트 회원은 안면인식 출입 인증 기능도 이용해볼 수 있다.

DT 랩 스토어에는 3D 라이다(레이저 기반 사물 측정 센서), AI 결품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 등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3D 라이다는 점포 내 고객 동선 분석을 통한 최적의 상품 운영 전략을 찾기 위한 시스템으로 국내 편의점에서 이를 도입한 것은 DT 랩 스토어가 최초다. 고객이 어떤 매대 몇 번째 단(선반)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와 연계해 점포에 들어온 고객 중 실제 구매가 이뤄진 비율도 파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3D 라이다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대 위치, 상품(신상품, 베스트상품, 행사상품 등) 진열 등을 수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최적의 상품 구성안을 도출하고 고객 실 구매율을 95% 이상 확보해 손실을 방지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관련 연구 결과는 가맹점에 정기 정보로 제공된다.

또 DT 랩 스토어에는 무인 셀프 계산대 ‘캐치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셀프 계산대 위에 설치된 3D 라이다 카메라가 상품 스캔 모든 과정을 식별한다. 결제가 안 된 상품이 발생하면 경고 알람이 뜬다. 향후 점포 관리자 전용 앱을 활용한 알람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AI 결품관리 시스템은 상품의 결품 여부를 실시간 파악해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게 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븐일레븐은 1차 시험 차원에서 주요 매대 주변에 AI 카메라 4대를 설치했다. AI 카메라가 해당 매대의 상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객 구매 등으로 결품 발생 시 점포 관리자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한다.

재고가 없을 시 설정자동발주 시스템으로 필요 수량이 즉각 발주되기 때문에 적정 재고가 항상 유지될 수 있다.

미래 가맹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새로운 점포 운영 환경을 시험하고 가맹점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들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이 이 점포가 생겨난 이유라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여기에 더해 점포 운영환경 관리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점포 통합관제 시스템도 선보였다. 점포 실내의 온‧습도 관리, 냉장고 등 시설‧장비 온도 이상 유무와 전원 상태에 더해 도어 개폐 여부, 전체 전력 사용량, 화재 위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AI 휴먼 기술은 고객에게 행사상품 현황, 셀프 계산대 사용법 등 점포 이용과 관련한 기본적인 안내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유튜브 채널(복세편세)과 연동해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DT 랩 스토어의 부속 점포로 고차원 IT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 매장도 함께 공개했다. ‘Just Walk Out’ 콘셉트의 매장으로 점포에 들어선 후 원하는 상품을 쇼핑하고 그냥 걸어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롯데정보통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 테스트 점포이며, 점포 출입은 임직원 전용 앱으로, 결제는 엘포인트(L.Point)로 이뤄진다. 점포 출입부터 상품 선택, 그리고 결제까지의 전 쇼핑 과정은 매장 곳곳에 설치된 24대의 카메라로만 통제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DT 랩 스토어로 가맹 운영 모델의 선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시험하고 이후 가맹점에 실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방대한 양의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 운용 전략으로 점포 매출 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DT 랩 스토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 경영주에게 기존보다 나은 수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정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다”라면서 “그간 다져온 우수한 디지털 기술들을 가맹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