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편의점업계 소식(31일)] 나날이 세지는 편의점 경쟁력…동력은 '서비스'와 '상품'

글로벌이코노믹

[편의점업계 소식(31일)] 나날이 세지는 편의점 경쟁력…동력은 '서비스'와 '상품'

'HOT이슈 상품 찾기' '쿠폰 상품 찾기' 등 참신한 아이디어의 서비스 출시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콜라보 디저트 등 신규 고객 유인책 마련 가속화
CU는 31일 인기 상품의 점포별 실시간 재고량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포켓CU'에 개설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는 31일 인기 상품의 점포별 실시간 재고량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포켓CU'에 개설했다. 사진=CU
초근거리 유통 채널 편의점이 나름의 방식으로 유통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업계 3사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을 넘어섰다.

‘즉시 배송’ ‘신선식품’ 등 경쟁력을 높이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것은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참신한 서비스와 상품이다.

CU는 인기 상품의 점포별 실시간 재고량을 알려주는 ‘HOT이슈 상품 찾기 서비스’를 멤버십 앱 ‘포켓CU’에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인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재고가 남아 있는 점포를 무작정 찾아다녀야 했던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CU는 SNS 버즈량, 고객센터 VOC(Voice Of Customer) 등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이 자주 찾는 인기 상품을 매달 10개 선정하고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점포 정보를 제공한다.
실시간 현황을 반영하는 재고 조회 기능은 고객과 점포 간 매칭을 돕는다. 점포는 고객이 자주 찾는 상품을 미리 확보해 추가 매출을 올리는 등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이외에도 CU는 8월 초 ‘쿠폰 상품 찾기’ 서비스를 지난 4월에는 ‘전화번호 쿠폰 발급’ 기능을 포켓CU에 추가해 고객 접점을 넓혔다.

또 CU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200여 개 다빈도 문의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상담 챗봇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오는 9월부터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판매한다.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GS25는 오는 9월부터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판매한다. 사진=GS25


GS25는 오는 9월 1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편의점은 지갑이 사라지면서 현금, 카드 등을 넘어 신분증까지 전자화돼 모바일로 통합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지류(종이) 형식의 기존 백화점 상품권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변경해 판매하기로 했다.

GS25는 3개월 이상의 시스템 개발 과정과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판매 시스템을 최종 완성했다.

전국 GS25 매장에서 구매 가능한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종류는 현대백화점 5만 원권‧10만 원권 등 2종이다. 이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권을 중심으로 종류를 확대해 갈 방침이라고 GS25 관계자는 전했다.

장일평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MD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GS25 가맹점에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 또한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택가를 누비는 배달 로봇도 수도권 지역 주택가 편의점에서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4분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활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뉴비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센서 기술이 융합된 결과물이다. 도심에서도 정확한 위치 추정과 장애물 인식, 회피를 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일우유를 활용한 케이크 상품 3종을 31일 출시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매일우유를 활용한 케이크 상품 3종을 31일 출시했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에서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상품의 개성에 대한 고민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일유업’과의 협업을 공고히 하며 디저트 상품 구색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우유크림롤케이크’ ‘생크림카스테라’ ‘수플레치즈케이크’를 출시했는데 8월 한 달 이들 상품 매출은 올해 1월 대비 42.1% 올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8월 말 ‘매일우유 우유케이크’, ‘매일우유 초콜릿케이크’, ‘매일우유 딸기케이크’ 등 매일우유 콜라보 디저트 케이크 3종을 추가로 내놨다.

모두 매일유업이 직제조한 신선한 우유와 생크림을 사용해 우유 본연의 진한 맛을 구현한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들이다. 여기에 실제 매일우유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해 소비자 친숙도를 높였다.

장여정 세븐일레븐 디저트 담당MD는 “매일우유와의 콜라보가 곧 흥행 공식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접근성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편의점이 디저트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매일우유 케이크가 젊은 편디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홍두당'의 빵 세트 3종을 판매한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홍두당'의 빵 세트 3종을 판매한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추석 선물세트에 변화를 줬다. 이 편의점은 매년 명절 선물세트에서 빠지지 않던 화과자 대신 유명 베이커리의 ‘홍두당’의 ‘생크림 단팥빵 세트’ ‘옛날빵 세트’ ‘고구마빵 세트’ 등 3종을 선보였다.

‘근대 골목 단팥빵’으로 유명한 홍두당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것은 이마트24가 처음이다. 이는 1~2만 원대로 부담을 줄인 가격에 지역 유명 빵집 상품으로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향긋한 차를 즐기는 젊은 층 고객이 증가한 것을 반영해 ‘TWG TEA 세트’를 감각적인 디자인과 프리미엄 이미지로 인기를 누리는 ‘루치펠로 치약 세트’ 2종을 선물세트로 기획한 것도 이마트24만의 차별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