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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도 전시도 '메타버스'에서!…유통가 新 소통창구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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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도 전시도 '메타버스'에서!…유통가 新 소통창구 대활약

동원그룹, 롯데푸드, 코카-콜라 등 디지털 전환(DT) 가속화

롯데푸드는 최근 대학생 마케터 '히든서포터즈' 선발 면접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롯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롯데푸드는 최근 대학생 마케터 '히든서포터즈' 선발 면접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롯데푸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활동이 제한된 환경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장소를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메타버스 캐릭터로 이뤄지는 비대면 활동도 대면 활동 못지않은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채용 과정에 메타버스를 도입하거나 메타버스 관련 강좌를 열며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총 150여 명 규모로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동원그룹은 이번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직무상담을 제공한다. 채용 대행 전문업체인 NHR 커뮤니케이션즈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커리어톡’에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개최한다.
메타버스에 입장한 구직자들은 관심이 있는 사업부에 대해 채용담당자와 실시간으로 일대일 온라인 화상 상담을 받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메타버스 입장을 신청할 수 있다.

롯데푸드㈜(이하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활동에 메타버스를 등장시켰다.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 20기 선발 면접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Gather Town)’에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롯데푸드는 본사 공간을 본떠 메타버스 공간을 꾸몄다. 지원자는 사무공간을 구현한 가상 대기실에서 준비 하고, 차례가 되면 면접장 공간에 입장해 화상 면접에 참여했다. 면접을 기다리며 롯데푸드의 가상 사무공간을 둘러볼 수도 있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면접 대기 중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실제 공간과 비슷하게 메타버스 공간을 꾸몄다”면서 “일반적인 비대면 면접보다 현장감 있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게 면접에 참여했다는 지원자의 소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도 쓰인다.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 내 '코카-콜라 팩토리' 전경. 사진=한국 코카-콜라이미지 확대보기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 내 '코카-콜라 팩토리' 전경. 사진=한국 코카-콜라


한국 코카-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를 개설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는 올해 7월부터 개최된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원더플 캠페인’ 시즌 2(이하 ‘원더플 캠페인’)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원더플 캠페인 참가자들이 모아 보내준 투명 음료 페트병이 ‘코카-콜라 알비백(I’ll bag)’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코카-콜라가 진행해온 환경 관련 활동 소개와 함께 OX 퀴즈로 분리‧배출법을 알아볼 수 있는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전시장’, 원더플 캠페인 오프라인 전시장을 그대로 구현한 ‘코카-콜라 마트’, 코카-콜라의 다양한 캠핑 굿즈로 꾸며진 ‘코카-콜라 캠핑존’ 등이 꾸며져 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에서 보다 많은 소비자가 음료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자원순환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고 동참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일부터 온라인 아카데미인 ‘신세계 온 아카데미’ 회원 모시기에 나섰는데 온라인에 익숙한 MZ 세대를 겨냥해 1대1 개인 수업, 유명 인플루언서 특강, 취미 강좌 등 총 150여 개 온라인 전용 강좌를 마련했다. '메타버스' 관련 강좌도 개설됐는데, 제페토 크리에이터 장유주 강사가 메타버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의 개념과 대표 서비스를 알려주고 콘텐츠 실습을 한다.

김성택 홈플러스 영업본부장과 이병희 울프플래닛 대표가 지난 8월 25일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상공간 속에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택 홈플러스 영업본부장과 이병희 울프플래닛 대표가 지난 8월 25일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상공간 속에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8월 25일 자녀 연령과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아빠들에게 육아에 유용한 강좌와 제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 ‘울프플래닛’과 온·프라인 프로그램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김성택 홈플러스 영업본부장과 이병희 울프플래닛 대표는 가상공간에 각자의 모습을 본떠 만든 아바타로 참석했다.

이외에도 유한킴벌리는 서울YWCA와 지난 11일 메타버스에서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 실천편’ 행사를 개최했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사업 강화 목적으로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에 3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