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파업에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들의 빵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원주, 대구, 성남, 인천 등 전국의 SPC그룹 11개 물류센터 관련 화물연대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중 200여 대의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동참했는데 이는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이다.
광주·전남권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가 운송 거부와 기사 투입 방해로 13일째 손을 놓고 있는가운데 파업 추세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해당 지역 가맹점주들은 극심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은 증차된 차량 투입을 위해 기존 배송기사들의 배송코스 조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 간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배송기사들이 운임을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조건으로 증차를 요청했고, 회사는 이를 수용하고 차량 2대를 늘렸다. 그러나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은 자신들이 제안한 방안 수용을 주장하며 지난 3일 새벽부터 배송을 거부했다.
SPC 측이 가맹점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체 차량을 투입했지만, 노조가 입출차를 방해해 24명의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노조 간 갈등과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문제를 회사와 가맹점들의 영업과 생존권을 위협해 해결하려는 화물연대의 명분 없는 파업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명백한 화물운송용역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파업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철저히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