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독특한 콘셉트의 협업 상품을 구매하고 즐기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즐긴다. 이들은 단순히 재미를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고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하며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MZ세대의 활발한 제품 경험‧공유로 소비 파급력이 점점 향상되자 식품·유통업계는 이들의 입맛과 소비 욕구를 공략하기 위해 이색 콜라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은 비빔면 시장점유율 1위인 ‘팔도’와의 협업으로 신메뉴 ‘팔불출 피자’를 선보였다. SNS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색다른 비빔면 조합을 찾는 추세가 보이자 피자헛은 비빔장 소스를 피자에 접목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동서식품의 ‘맥심’과 함께 ‘아이스 맥심 모카골드’를 내놨다. 해당 제품은 맥심 커피를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달고 진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 ‘맥심 모카골드 아이스크림’에 부드러운 크림 리본을 더해 맥심 커피 특유의 맛과 풍미를 극대화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를 고소한 우유,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든 ‘맥심 모카골드 블라스트’와 ‘아이스 맥심 스틱 바’ 2종도 함께 선보여 소비자 취향 공략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견과류 전문업체 ‘길림양행’의 ‘허니버터 아몬드’를 접목한 PB상품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판매를 시작한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은 부동의 1위였던 ‘새우깡’을 밀어내고 9월 세븐일레븐 스낵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일 최대 1만 5000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성과로 출시 약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60만 개를 넘었다고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밝혔다.
해당 상품은 허니버터 아몬드 시즈닝을 활용해 만든 허니버터 맛 팝콘이며 패키지에 허니버터 아몬드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식감을 자랑하며 국산 벌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넣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의 협업으로 ‘진라거’를 출시했다.
진라거는 독일산 스페셜 몰트를 사용해 진한 몰트의 맛과 향을 살린 라거 스타일의 맥주다. 착향료와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순수하고 진한 맥주의 맛과 향을 냈다.
양사는 지난 3년간 협업으로 다양한 식자재를 활용해 한국형 맥주 개발에 성공했다. 단순 재미나 흥미 유발이 아닌 맥주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맛의 기본’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이번 협업의 특징이라고 오뚜기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도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세를라잇브루잉'과 함께 맥주 신제품 ‘마시라거’와 '로켓필스'를 개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색 콜라보 상품이 SNS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상품 콘셉트나 맛 등에서 모두 호평을 얻으며 출시와 함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콜라보 중심의 차별화 PB 스낵을 꾸준히 출시하고 PB 스낵에 대한 증정‧할인행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