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012년 6월 ‘굿윌스토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은 생활용품, 의류 등을 재가공해 판매한다.
특히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은 단순히 금전적인 도움이 아니라 장애인들에게 일감을 제공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조성해준다는 점에서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 제품과 임직원 소장품을 기증하는 나눔 활동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지난 6월까지 굿윌스토어에 기증된 오뚜기 제품은 약 31억 원 규모에 이르는 데 판매 수익금은 장애인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 증진을 위해 쓰인다.
오뚜기는 관계사 임직원들의 소장품을 기증하는 ‘물품 나눔 캠페인’도 연 2회 실시한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약 3만 4000명으로, 이들이 기증한 약 17만 점의 물품은 손질과 수선 과정을 거쳐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오뚜기와 관계사의 임직원들 역시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굿윌스토어 송파점, 도봉점 등을 방문해 선물세트 임가공 작업과 중고품 수선, 굿윌스토어 제품 진열‧판매, 점심 배식 등에 힘을 보탠다. 매월 25명의 오뚜기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6월까지 약 2200명의 임직원이 활동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매년 대풍공장에 굿윌스토어 장애인 임직원들을 초청해 공장 견학을 시키고 신제품 요리 시연회를 개최하며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 관현악단인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첫 번째 연주회를 주최했다. 이후 오뚜기 임직원과 굿윌스토어 장애인 임직원, 한국심장재단 임직원들을 위해 안양공장과 대풍공장, 오뚜기센터 등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같은 해 7월부터는 한국프로야구팀인 키움히어로즈(전 넥센히어로즈) 홈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로자들을 초청해 야구 관람과 시구·시타 행사를 개최하며 유대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상생 10주년을 맞아 굿윌스토어는 오뚜기와 함께한 10년의 세월을 담은 기념 책자를 제작해 전달했다. 지난 8월 12일 오뚜기센터에서 열린 기념 책자 전달식에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 황성만 사장,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활동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기여를 지속해 소비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