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게임을 향한 해외 각국의 시청자와 유명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춘은 “오징어게임은 9월 17일 공개한 이후 28일 동안 전 세계에서 82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볼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40개 방송과 케이블쇼의 18~49세 시청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망했다.
오징어게임은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다.
영국 방송사 BB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의 성공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게임 규칙이 간단해 시청자가 각 인물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점 ▲어린 시절에 한 게임들로 한국인에게 향수를, 외국인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점 ▲사회에서는 소외받는 인물들이 평등한 조건에서 게임에 참여하는 점이다.
오징어게임에는 실업자, 탈북 청년, 파키스탄 노동자 등 사회에서 소외받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김평강 상명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현실에서 소외와 고통으로 살고 있는 젊은세대가 힘든 상황에 처한 등장인물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동혁 오징어게임 감독은 "사람들은 절망에 빠진 어른들이 목숨을 걸고 어린이 게임에 참여한다는 부조화에 끌린다"고 답했다.
오징어게임은 해외에서 계속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는 2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오징어게임 체험매장을 열었다.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카페 1층에서 오징어게임을 나타내는 배경에서 여러 소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람들은 지하 1층에선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설탕 뽑기를 체험했다. 우산, 별, 삼각형, 원형 모양의 달고나로 1분 30초 동안 설탕 뽑기를 성공한 사람은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오징어게임 체험매장은 3일 오전 11시 개장 시간 당시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매장 입장 대기줄은 약 250m로 최소 몇 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길었다.
한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징어게임의 성공이 인상 깊고 많은 영감을 준다”면서 “이 드라마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힘입어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사 NBC의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서 지미 팰런과 화상통화로 특별 인터뷰를 한다. 해당 방송은 녹화 후 6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