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대한민국 광클절은 이번에 3회차를 맞이한 초대형 장보기 행사다. 쇼핑 지원금 110억 원, 할인상품 총 5000억 원 규모다. 올해 홍보 모델로 가상 인간 ‘루시’를 선정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유행을 반영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가상 인간으로 쇼호스트 데뷔를 앞두고 있다.
행사 기간 구매고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드 코로나 대비로 외출과 여행 수요가 높았다. 패션, 미용, 여행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50% 이상 신장했다. 특히 ‘패션’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행사 기간 동안 평균 기온이 약 5℃ 이상 떨어지는 ‘깜짝 한파’를 예측해 아우터를 집중 편성했다. ‘코트’ ‘패딩’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LBL 캐시미어 코트’, ‘폴앤조 구스다운’ 등 단독 패션 브랜드도 행사 기간 동안 주문금액 2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미용 상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70% 이상 신장한 가운데 ‘모다모다 샴푸’, ‘가히 멀티밤’ 등 환절기 기능성 상품들도 주목받으며 매회 방송마다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여행상품은 지난 7월 이후 해외여행 상품을 3개월 만에 재개했다. 터키, 스페인 등 패키지 여행상품이 사전 방송 알림만 1000건 기록, 예약건수만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귀금속, 명품 등 고가 상품 소비 양극화 현상도 지속됐다. 이번 행사는 ‘18K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 ‘주얼리 세트’ 등을 총 5000세트 이상 판매했다. 귀금속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명품은 ‘발렌시아가 운동화’, ‘생로랑 지갑’, ‘보테가베네타 선글라스’ 등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집중 편성해 행사 기간 동안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로 ‘에르메스 시계’, ‘버버리 아우터’ 등 타임특가도 진행해 단시간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다이슨 에어랩’, ‘LG 스탠바이미’ 등 최신 IT기기와 생활가전들도 초특가 혜택으로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대한민국 광클절’은 메타버스 유행을 반영한 홍보 모델 선정부터 위드 코로나 수요를 겨냥한 상품 편성 등으로 초반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내달 초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패션’, ‘미용’, ‘해외여행’ 등 여행과 외출과 관련한 수요가 집중됐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 트렌드 분석, 차별화한 장보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