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망 영토 넓히기에 나선 대표 기업으로 쿠쿠전자, 생활공작소, 락앤락, 스토케 등을 꼽을 수 있다.
쿠쿠전자·생활공작소가 주로 해외진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 락앤락·스토케는 상품군과 유통망 확장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화남지역에 총 33개 매장을 보유한 프리미엄 가전 양판점 순디엔(SHUNDIAN)에선 주력제품 밥솥을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해 화남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 3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렸다. 중국 내 9월 오프라인 매출도 지난해 9월보다 48% 크게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동북지역에서도 완샹후이, 완샹청(The MIXC), 파빌리온(Pavilion) 등 프리미엄 종합 쇼핑몰에 숍인숍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입점 수를 늘리고 있다. 쿠쿠밥솥은 현재 동북지역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입브랜드 전기밥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쿠전자 베트남 법인도 현지 최대 유통사 DMZ의 오프라인 매장 1700개 중 1300개에 진출하는데 성공하면서 3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도 쿠쿠전자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판매법인을 통해 서구식 식생활에 맞춘 밥솥과 제빵기를 개발, 판매해 상반기 미국시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4% 뛰어올랐다.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에 밥솥 출시 뒤 신제품 밥솥 판매 2위에 등극하며 3분기 매출을 2분기보다 31% 신장시켰다.
지난해 9월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쿠쿠전자는 캐나다 동부의 추운 날씨로 수요가 높은 전기 보온포트와 미국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전기밥솥을 내세워 코스트코 캐나다 80개 매장 입점에 성공, 북미시장 신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생활공작소는 지난 9월부터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대표 상품 12종을 몽골 이마트 전 점포에 들여놓았다.
지난 2016년부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매장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의 브랜드 파워와 한류 마케팅을 활용해 몽골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위주로 해외 진출을 해왔던 것과 달리 한국 유통업체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인마트에 입점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차례로 진출한 생활공작소는 몽골 이마트 입점 등 오프라인 매장 확대 노하우와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추가로 발굴 개척할 계획이다.
◇ 락앤락, 펫제품 출시·쇼핑몰 개편…스토케, 경기 남부·충청 소비자 겨냥 잇달아 '백화점 입성'
국내시장 상품군과 유통망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락앤락과 스토케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락앤락은 반려동물 신상품 라인 확대와 온라인몰 개편으로 사업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4월 ‘같이 마시 개 물병’을 선보인데 이어 8월 인기상품 ‘진공쌀통’의 기술력을 그대로 적용한 펫제품 ‘진공사료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락앤락은 온라인몰 ‘락앤락몰’을 개편해 ‘스마트 검색’ 기능으로 사용자, 용도 등 고객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엘엘멤버십’, ‘리빙메이트’ 등 회원에게 다양한 정보, 콘텐츠를 선사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추가했다.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스토케의 경우, 최근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Art & Science)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스토케 신규 매장은 스토케의 지역공략 거점으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경우 백화점 4층 입점을 계기로 경기 남부권의 육아용품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스토케의 첫 충청권 단독매장이 들어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점도 중부권 최대 규모 백화점이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충청권은 물론 전북권 소비자까지 겨냥하고 있다.
스토케 관계자는 “신규 단독 매장으로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스토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소통 강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