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 3사는 위드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봉인해제'되면서 보복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제품과 행사, 각종 할인 혜택을 앞세워 연말실적 챙기기에 나선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미국 연중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시즌에 맞춰 오는 28일까지 ‘BLACK#WEEK’를 주제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7% 또는 10%를 할인하는 ‘금액 할인권 프로모션’을 비롯해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할인행사가 펼친다. 해외패션‧컨템포러리 총 150여 개 브랜드는 올해 가을‧겨울 상품을 정상가보다 10~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23일까지 ‘아웃도어‧스포츠 겨울 아우터 대전’을 선보인다.
K2‧블랙야크‧코오롱스포츠 등 10개 브랜드가 플리스‧패딩 등 겨울외투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코트‧패딩 대전’, ‘여성 겨울 아우터 대전’, ‘모피 특별가전’도 점포별로 다른 기간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김장 시즌에 맞춰 김치냉장고 행사도 준비한다. 본점과 잠실점에서 ‘딤채 스마트 김치냉장고 제안전’이 열려 제품 모델에 따라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금액에 따라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앱 이용자에겐 선착순 한정으로 롯데온의 롯데백화점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18일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수험표를 제시하면 패션 브랜드를 20% 할인해 주는 ‘수능 PASS 프로모션’이나 10% 상품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쇼미더FLEX 퀴즈 이벤트’도 마련된다.
롯데온은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의 패션‧잡화 상품군에서 단일브랜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7% 할인권을 제공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에 돌입한 만큼 야외 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어깨를 견주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신세계百, 풍성함 살려 마술 같은 휴일 선사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2월 5일까지 ‘매지컬 할리데이스(MAGICAL HOLIDAYS)’를 주제로 총 2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겨울 정기세일 행사를 기획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맞는 첫 대형 행사인 만큼 최대 60%의 할인율에 경품 증정, 고객참여형 SNS 행사까지 더했다. 비대면 쇼핑에 친숙한 MZ세대 고객을 위해 인기 상품 라이브 방송도 선보인다.
또한 오는 25일부터 분더샵 여성·남성, 슈, 케이스스터디 등 신세계 단독편집숍 인기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분더샵 남성 매장은 메종 마르지엘라, 베트멍, 셀린 등 인기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가로 제공하고, 분더샵 여성 매장도 셀린, 알렉산더 맥퀸, 베트멍 등을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를 갖는다.
마르니, 릭오웬스, 아크네 등 유명 해외 브랜드가 여는 시즌 오프 행사도 열린다. 국내외 모피 브랜드의 인기 상품은 최대 60% 싸게 살 수 있다. 총 20여 개의 패션·스포츠 브랜드가 실시간 방송으로 겨울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행사도 있다. 오는 12월 5일까지 신세계 모바일 앱에서 개최되는 ‘랜덤박스 경품 행사’는 카카오톡 푸빌라 이모티콘, 패션 7% 할인권, 멤버스바 커피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오는 21일까지 신세계 제휴카드로 단일 패션 브랜드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이에게는 결제액의 5%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여는 첫 대형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百,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에 '쇼핑 인센티브' 제공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월 5일까지 겨울 정기세일을 연다.
패션·잡화·리빙 등 전 상품군에서 총 34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한다. 패딩·코트 등 겨울외투는 유명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물량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신세계백화점과의 차별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오는 19일부터 2차까지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고객에게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1000점과 함께 무료 음료 쿠폰, 문화센터 수강료 2000원 할인 쿠폰 등이 포함된 '쇼핑 바우처'를 증정한다.
점포별 선착순 1000명으로 한정된 H포인트와 쇼핑 바우처는 각 점포 사은데스크에서 접종완료 확인서나 질병관리청 쿠브(COOV) 앱을 통해 접종 완료를 증명하면 받을 수 있다.
점포별 다양한 할인행사로는 압구정본점은 오는 23일까지 5층 대행사장에서 '유러피안 세라믹 페어'를 열고 야드로·하빌랜드·헤런드 등 수입 식기 브랜드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20~30% 싸게 구성해 놓는다.
무역센터점도 오는 21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겨울맞이 패션 종합전'을 열고 10여 개 브랜드의 겨울 의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20%~60% 저렴하게 선보인다. 같은 기간 판교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겨울 골프웨어 대전'을 개최하고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안전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