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나 물류센터 확장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한편 고객 중심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 SSG닷컴·마켓컬리, 상장 추진…롯데온 비롯해 물류 네트워크 강화
SSG닷컴은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마켓컬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주간사로 택했다.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구축이 목표인 SSG닷컴은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섰다. 11월 초 이마트 이천점 PP(집품·포장) 센터를 확장해 하루 3000건 이상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대형 PP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3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켓컬리도 최근 농협경제지주와 협업했다. 농협의 전국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안에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부산·영남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온은 신선식품을 2시간 내로 배송하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바로 배송 운영 점포를 내년까지 기존의 서울·경기·광주 지역 롯데마트 21개 점포에서 50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3분기 기준 전국 롯데마트 점포(112개)의 50%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롯데마트 오산점과 부산점을 내년 8월까지 온라인 물류센터 역할까지 수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점포'로 바꿀 예정이다.
◇ 위메프, 큐레이션 서비스로 고객 중심 플랫폼 구축나서
위메프는 ‘큐레이션 커머스’ 전략을 택했다. 가격 경쟁력에 트렌드를 더한 큐레이션(상품 추천)으로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사용자(고객·협력사) 중심의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에 지난 4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판매 데이터 등 상품기획자(MD)의 자료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투데이특가’, ‘슈퍼타임특가’ 등 대표 행사에서 특가 상품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이어 도입한 큐레이션 서비스 ‘발견’은 신기한 아이디어 상품을, ‘신규 오픈’은 신규 입점 상품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맛신선’ 코너를 열어 식품 전문 MD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 농축수산물 신선식품을 선보였다. 또 고객이 원하는 상품군을 선택하면, 행동 패턴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랭킹’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위메프는 4월부터 판매자 대상으로 정률 수수료 2.9%(결제대행 수수료 포함)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전자상거래업계 정률 수수료 13.6%의 21% 수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커머스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재편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시도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티몬, 콘텐츠·관계형 커머스로 차별화 전략
티몬은 지난 10월 커머스 역량과 콘텐츠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를 발표했다. 콘텐츠를 적극 활성화해 이에 유입된 고객을 상품 구매로 유인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틱톡, 아프리카 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플랫폼 내 콘텐츠 커머스를 구체화하고 있다.
티몬은 상생을 주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관계형 커머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1일 포항시와 손잡고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라이브커머스로 생중계하며 특산품을 판매했다.
포항시를 비롯해 독도와 같은 전국의 다양한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콘텐츠 및 특산품을 개발하는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