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의 ‘2020년 서울지역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1996개, 브랜드 수는 2654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창업 5년 생존율이 5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본설렁탕은 무엇보다 운영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본설렁탕은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가 19년 업력의 노하우와 역량으로 선보인 브랜드이다.
이 과정에서 초보자나 고연령대도 간편하게 메뉴를 조리할 수 있도록 가맹점 조리 과정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범 이후 현재까지 광고비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가맹점 물품 공급가와 로열티(사용료) 인하 등 가맹점과의 상생 정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후를 비교할 때 매장과 배달 매출이 각각 17.4%와 66.4% 올랐다.
본설렁탕은 올해 신규 창업자 중 70%가량이 외식 프랜차이즈에 처음 도전한 사장으로 조사됐다. 본설렁탕 관계자는 "브랜드 안정성과 온·오프라인 균형에 집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새롭게 창업하는 이들 중 20~30대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고, 업종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
본도시락은 신규 출점 매장 중 20~30대 청년 사장 비중이 지난 9월 말 기준 44.4%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9.3%p 증가했다. 이에 본사는 본도시락 출점을 희망하는 만 39세 미만 청년 선착순 10명을 대상으로 가맹비 할인, 가입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본도시락은 배달·포장 수요를 고려해 ‘배달 최적화 모델’을 선보이며, 창업 비용을 약 10% 줄였다. 창업 비용이 낮은 덕에 내점형 브랜드보다 홀 평수는 좁더라도 운영 부담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 협업을 꾀해왔던 오뚜기는 2017년부터 높은 폐업률로 인한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위너셰프’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위너셰프는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무료로 음식점 경영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오뚜기는 위너셰프 팀이 실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주방·홀·식기 등을 갖춘 사업장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다.
또 건축물과 주방설비 하자보수공사 등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지원한 시설관리 공사 비용은 약 15억 원에 이른다. 위너셰프 프로젝트에 지원해 최종 선발된 참가자는 2주간의 기초 교육을 마친 뒤 3개월간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실제 창업을 대비한 경험을 한다.
최근 전국 매장 500개를 돌파한 ㈜유니룩스의 셀프 빨래방 '크린업24'는 다음달 25일까지 창업 상담 행사를 연다. 셀프빨래방을 창업려는 예비 창업자가 상담을 대면으로 진행하면 해당 고객에게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크린업24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창업 상담 행사를 거쳐 신규 가맹점을 개점하는 이에게는 500만 원 상당의 창업 지원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크린업24 관계자는 “대면 창업 상담에 참여할 경우 투자 가능 비용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세탁 장비 구축과 상권 분석 등 자세한 사항도 들을 수 있다"며 "창업하기 전 전문가의 컨설팅이 절실한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창업 수요가 증가한 만큼 브랜드들도 다양한 운영 전략을 선보이며 예비 가맹점주들을 활발하게 모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예비 창업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본사의 운영 비결과 가맹점 지원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