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부동산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여의도 IFC 인수를 위한 1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오는 14일은 2차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가 이번 인수에 뛰어든 것은 여의도를 쇼핑·문화공간의 메카로 탈바꿈시킨 ‘더현대서울’에 대항할 스타필드 여의도를 개장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콘래드호텔 건물을 조선호텔 브랜드로 바꿀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세계 측은 SMPMC는 IFC몰 인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SMPMC 설립 배경이 부동산 자산 확장과 다양화, 그에 따른 시설관리 및 운영에 전문 인력·노하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던 만큼 다양한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음주로 예정된 2차 본입찰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매각가가 4조원을 웃도는 만큼 금액도 상당해서 내부적으로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IFC몰 인수 같은 경우는 부동산 개발이 목적인 회사이니 당연히 좋은 매물에 관심을 두고 검토를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이번 SMPMC 설립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SMPMC 설립은 세계적인 대형 부동산 기업들이자산관리 전문회사(PMC)를 설립, 운영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스타필드 점포별로 각 직원들이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업무를 전문 회사가 운영하게 함으로써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의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SPMC의 목표로는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면서 재차 IFC몰의 인수와의 연결고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