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영향으로 사업 부진에 빠졌던 면세점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루이비통, 샤넬 등 핵심 명품브랜드가 국내 시내면세점에 철수를 통보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뿐 아니라 엔데믹(지역 퐁토병화) 전환으로 하늘길이 조만간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되면 면세점을 찾는 고객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날 해외여행 수요를 대비해 면세업계는 내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6월30일까지 오프라인과 인터넷점 전점 고객 대상으로 경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단일 출국시 3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또는 기간 내 합산 구매 금액이 5000달러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S멤버십(1명), 서울신라호텔 파크뷰 2인 이용권(3명), 커피 아메리카노 이용권(전원)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에서 5000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결제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LDF PAY’를 최대 96만원까지 증정한다. 이 행사는 5월1일까지 전개한다. 또 6월까지 온·오프라인 합산 금액 1만 달러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특별 혜택이 주어지는 ‘LVIP’ 멤버십 업그레이드의 기회도 제공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까워짐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 중이며 코로나 상황과 정부 방침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라면서도 “구매 한도 폐지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려면 면세 한도(600달러) 상향 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