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다음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5000원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000원이 올라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특별관은 2000원씩 인상된다.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오른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인상이 적용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다"면서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는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GV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GV 측은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동시에 극장 안정화와 사업 개편을 추진하며 생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좋은 영화들이 지속해서 극장에서 상영되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