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6월 28일부터 공식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명칭은 개인 방역에 눈을 뜨게 했다. 세상에 없던 바이러스를 처음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마스크였던 만큼 사재기가 성행하고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 대란, 감기약 대란까지 이어졌다.
수업뿐만 아니라 입학식과 졸업식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선택한 교육 방식은 이름도 잘 모르는 친구를 화면에서 만나고 줌으로 선생님을 처음 뵙는 교육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재택근무는 자연스럽게 회식 문화 변화로 이어졌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줄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모임 자체가 없거나 회식은 1차로 끝내는 경우가 다반사가 됐다. 지난 4일 새 거리두기 방침으로 영업제한 시간이 자정까지로 완화됐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위해 간단히 먹고 귀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엔데믹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있어 큰 피해는 주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팬데믹을 뒤로하고 엔데믹을 맞이할 우리 사회는 코로나19가 출현하기 전 사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엔데믹 시대에 일상회복 전환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 개인위생 관리와 백신·치료제의 개발·생산, 의료대응 역량 등 앞으로 닥쳐올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