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은 지난달 매트리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매트리스·프레임 등 침대 렌탈·케어 서비스 '에코 휴'를 출시했다. SK매직이 선보인 매트리스는 소프트, 미디움, 하드 타입 등 3개 스프링을 신체 구조에 따라 세분화해 배열한 ‘독립 스프링 7존’ 설계를 적용했다.
지난 2011년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가장 먼저 출시했던 코웨이는 최근 수면 환경 컨설팅 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코웨이 홈케어 닥터가 방문해 수면 환경, 수면 습관, 매트리스 상태 등을 점검해 수면 유형을 진단하고 유형별 숙면 가이드와 수면 환경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한 렌탈업계 관계자는 "렌탈업체들은 주기적·전문적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렌탈업체들이 이처럼 침대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이 계속 크고 있어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대로 성장했다. 이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올해는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상품들의 수요 감소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으로 침대 매트리스를 꼽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2020년 말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7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SK매직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생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며 매트리스 렌탈과 케어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은 렌탈업계만이 아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아마존 매트리스'로 유명한 매트리스 제조·유통업체 지누스를 8790억원에 인수했다. 리빙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성장성이 큰 매트리스를 신규 진출 사업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밖에 침구업체 이브자리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매트리스를 론칭하며 매트리스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