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데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가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체험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상품 구매 과정에서 재미 요소까지 중시하는 '펀슈머'(Fun과 Consumer의 합성어)를 공략하고 젊은 고객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16일부터 매장을 방문한 고객 누구나 접하게 되는 매장 방송을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개편해 송출한다.
이번 매장 방송 개편을 주도한 박태순 롯데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기획은 여느 미디어보다 청취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라디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기존 매장 방송이 고객에게 피로감을 주는 일방적인 광고 채널이었다면, 개편된 매장 방송은 롯데마트가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건네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친구 콘셉트의 채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DJ는 '부부의 세계', '스카이 캐슬', '서울 사투리' 등 여러 성대모사 콘텐츠를 통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우 김보민'이 맡았다.
김보민은 2017년 EBS 공채 25기 성우로 데뷔했으며, 현재 유튜버 '쓰복만'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롯데마트는 김보민 성우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탁월한 연기력을 통해 매주 새로운 내용의 매장 방송 콘텐츠를 녹음할 예정이다.
새롭게 바뀐 매장 방송은 이달 16일부터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송출 중이다. 향후 고객들의 제품 후기, 이벤트 등 점차 고객들의 관여도를 높여 쌍방향 소통 채널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매장방송 개편은 MZ세대 팀원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저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롯데마트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곳 이상의 새로운 재미가 있는 채널로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