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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허진수, '세계 무대'로 광폭행보…외형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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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허진수, '세계 무대'로 광폭행보…외형 확장 '본격화'

말레이시아 진출로 '할랄 시장' 정조준…중동 진출도 넘봐
하반기 캐나다·영국 등 해외시장 개척 '속도'

SPC그룹이 허진수 사장을 필두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픽 편집=이영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SPC그룹이 허진수 사장을 필두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픽 편집=이영은 기자
SPC그룹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달만 말레이시아 진출과 프랑스 샌드위치 브랜드 인수 등 굵직한 투자 소식을 전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을 필두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 2만개,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SPC그룹은 신년사 등을 줄곧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2018년에도 '2030년 비전'이라는 청사진까지 제시하며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올해는 고대하던 해외사업 확장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정기 인사에서 당시 허진수 글로벌BU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받는 기대다. SPC그룹은 인사 배경으로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기도 해 허 사장 주도의 해외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


실제로 올해 허 사장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공식화하며 '할랄(HALAL) 시장' 진출 전초기지로 19억 무슬림 사장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인 '조호르바루'에 400억원을 들여 제빵공장을 건립한다.

SPC그룹은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동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든 전문점 '리나스'를 역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2년 프랑스 본사로부터 국내에 가맹점 운영권을 도입해 운영 후 20년만에 일이다. 리나스 인수는 유럽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랑스 기술력과 레시피 도입 등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개척이 예고된 상황이다. 캐나다와 영국이 대상이다. 올해 안에 양국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SPC그룹은 지난 2020년 6월에는 캐나다 법인을, 지난해 말에는 영국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준비했다.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한 중국의 가맹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는 중국의 도시 봉쇄 등 불가항력적 영향으로 사업 확장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내 신규매장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SPC그룹은 올해 안으로 파리바게뜨 100호점을 낼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법인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이 큰 곳들"이라며 "특히나 중국의 경우 봉쇄 조치가 완화되지 않으면 기존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