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지난 4월 몽골 200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100호점의 문을 열었다. 이로써 CU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300호점을 달성했다.
CU는 이달 8일 말레이시아 CU 100호점을 개점했다. 해당 점포는 말레이시아 서부 페락 지역 번화가에 위치한 6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활용될 예정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Mynews Holdings)의 자회사인 MYCU 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4월 쿠알라룸푸르 1호점을 오픈한 이후 1년여 만에 100호점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최초 목표인 1년 내 50호점 개점을 2배 가량 앞당긴 것으로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역대 최단 기간 100호점 기록이다.
CU는 현재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조만간 말레이시아 동부 지역(보루네오섬)으로도 출점 범위를 확장해 올해 말 150점, 햐우 5년간 500점 이상의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CU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뜨겁다. 1호점 개점 때부터 점포 앞에 10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서며 하루 평균 1000명, 최대 30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한국 문화에 선호도가 높은 현지 소비 동향을 겨냥한 한국화 전략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실제, 한국 상품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체 매출에서 무려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떡볶이 2종은 하루에 4,000컵씩 팔린다. 이 외에도 닭강정 등 한국식 먹거리와 델라페 아이스드링크 등 PB상품의 인기가 높다.
이처럼 CU는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진출해 있던 글로벌 경쟁사 대비 월등한 실적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CU의 성공 사례는 먼저 진출한 몽골 시장에도 전파됐다. 실제 6월부터 몽골 CU에서도 떡볶이 판매를 시작해 점당 하루 50컵 이상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U는 앞으로도 국가별로 검증된 상품들을 상호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CU는 그동안 쌓아온 IT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이어감으로써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말레이시아 가맹사업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태한 BGF리테일 해외사업운영팀장은 "CU의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과 파트너사의 열정과 경험이 만나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편의점 브랜드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브랜드 독립 1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CU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K-편의점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지난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로부터 브랜드 독립을 한 후, 2014년 IPO에 추진하며 100% 한국 자본으로 완전한 독자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적극 공략해 K-편의점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