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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이 장보기 기준"…110% 환불 내건 '초신선' 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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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이 장보기 기준"…110% 환불 내건 '초신선' 마케팅 열전

'아묻따' 환불 내건 유통업계 신선식품 품질 경쟁
재구매율·우수 품질 경쟁력 제고에 효과적
SSG닷컴이 신선식품 품질을 보증하는 '신선보장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사진=SSG닷컴이미지 확대보기
SSG닷컴이 신선식품 품질을 보증하는 '신선보장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사진=SSG닷컴
장보기 핵심인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유통업계가 '초신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익숙한 신선식품을 온라인에서도 믿고 살 수 있도록 품질을 약속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업계의 품질 자신감이기도 하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수도권에서만 운영하던 신선식품 품질보증 서비스인 '신선보장제도'를 전국 120여개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 상품으로 확대 적용한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만 적용됐던 신선보장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신선보장제도는 온라인에서 구입한 신선식품이 신선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 교환·환불을 하는 제도로 2019년 3월 법인 출범과 함께 도입됐다. 도입 후 약 4년 만에 서비스 권역이 확대되면서 쓱닷컴에서 쓱배송 또는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신선보장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GS프레시몰이 신선식품을 믿고 ㄱ매할 수 있도록 '신선식품 110% 환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GS프레시몰이 신선식품을 믿고 ㄱ매할 수 있도록 '신선식품 110% 환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GS리테일

'신선식품 110% 환불'이라는 초강수 전략을 꺼내든 곳도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이다.

이 제도는 고객이 구매한 신선식품의 선도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구매 가격의 100%를 환불하고 구매가격의 10%를 더 얹어 환불해주는 서비스다. 추가 10%는 GS프레시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더팝 리워즈'로 지급한다.

'110% 환불' 대상 상품은 GS프레시몰이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로 운영하는 '신선특별시' 과일, 채소 전 상품이다.

롯데온도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고객을 위해 '초신선 보장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신선식품의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상품을 회수하지 않고 바로 환불 처리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초신선 보장 서비스 대상 품목은 롯데마트의 과일, 야채, 수산, 축산 등 1만5000여개 신선식품이다.

이외에도 롯데온은 유통기한 정보제공 서비스 등 '초신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선도가 민감한 상품을 관리 중이다.

롯데온은 초신선 보장 서비스를 통해 신선식품 품질 관리에나섰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온은 초신선 보장 서비스를 통해 신선식품 품질 관리에나섰다. 사진=롯데쇼핑


업계가 '초신선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온라인에서도 신선식품을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한다' 소비자들이 많아 온라인 장보기가 다른 품목에 비해 진입장벽에 높은 것이 사실이다. '손으로 만져보고 두들겨보고 확인해야 맛 좋고 신선한 식품을 고를 수 있다'는 인식이 굳어져서다. 업계는 이같은 고정관념과 온라인 신선식품에 대한 불신을 100% 환불제도 등을 통해 깨겠다는 생각이다.

GS프레시몰 관계자는 "신선식품 110% 환불 서비스는 신선식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우수한 신선식품 품질 경쟁력을 자연스럽게 부각시켜 온라인 장보기 고객 유입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품질 경쟁은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SSG닷컴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신선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선보장 적용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무려 80%에 달했다. 이는 신선보장 상품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의 재구매율인 5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SSG닷컴 관계자는 "예상보다 반품률은 저조한 데 반해 재구매율은 높게 나타나 신선식품 보장제도를 확대 추진하게 됐다"라며 "신선식품의 품질 경쟁력 강화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의 입지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