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가격에 프랜차이즈 치킨 대신 편의점·대형마트 치킨으로 갈아타는가 하면 프랜차이즈 치킨 보이콧 운동까지 등장한 것이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당당치킨'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당당치킨은 프라이드 기준으로 한 마리에 6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당당치킨은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6월30~7월18일·의무휴업일 제외)만 16만4350마리에 달한다. 하루에 1만마리씩 팔려나가는 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특가 행사 당일 행사 물량을 제외하고도 하루에 1만2000마리를 추가 판매해 이날 총 1만7200여 마리가 팔려나가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치킨을 찾는 수요도 부쩍 늘었다.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각 편의점이 팔고 있는 치킨 메뉴는 1만원대로 저렴하다. CU의 자이언트 치킨은 1만900원, GS25의 순살치킨은 1만1000원, 세븐일레븐 한 마리 치킨은 9900원이다.
이런 현상에 CU의 치킨 제품 매출은 전반적으로 두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CU에 따르면 7월(1~19일) 조각 치킨 매출은 전월 대비 27.9%, 냉장 치킨(자이언트 닭강정 등)은 38.1%까지 신장했다.
CU 관계자는 "최근 치킨 가격 인상과 더불어 배달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에서 가성비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메뉴와 다양한 혜택으로 프로모션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