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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가격도 오른다…CJ제일제당·대상, 10% 내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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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가격도 오른다…CJ제일제당·대상, 10% 내외 인상

장류 등도 13% 가량 올려…식품업계, 잇달아 인상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먹거리 가격이 잇달아 오르고 있는 가운데 포장김치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올린다. 대상도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상향 조정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대상은 3월 각각 김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 가격 조정을 한 것이다.

김치 가격 인상은 폭염과 폭우 등 날씨로 인해 농산물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지난해 대비 2.3배 올랐고, 지난달 대비 2배 가량 상승했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정원e샵'은 포기김치, 파김치, 갓김치 등 김치 제품이 품절된 상황이다.

정원e샵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장기 품절 및 출고 지연이 돼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정상 판매 가능 시점은 9월 말 정도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된장 등 장류 가격도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해찬들 된장·고추장·쌈장' 등 장류 가격을 채널별로 13% 올린다.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가격을 12.8% 인상한다.

대상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뿐만 아니라 물류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오르면서 제품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들어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농심은 이날 신라면을 포함해 26개의 라면 브랜드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으며,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자사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상향 조정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초 대표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올렸다.

우유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후 낙농진흥회 협의체를 구성, 소위원회를 통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흰 우유 가격이 1L당 300~500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