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MZ 고객을 겨냥해 2030세대가 열광하는 콘텐츠를 모은 전문관 등을 앞다퉈 열고 있다.
이곳에서는 칼하트, 리바이스, 챔피온 등 젊은 고객에 인기 있는 중고 의류뿐 아니라 미국·유럽·일본 등의 주얼리·테이블웨어·향수 등 빈티지 아이템, 희소성 있는 중고 명품까지 만나 볼 수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마켓인유, 미벤트, 리그리지, 서울워치 등이 있다.
총 1000여평 규모인 이곳을 채운 것은 차별화된 브랜드들이다. 렉토, W컨셉 등 온·오프라인에서 입증된 14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별해 유치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신세계 단독으로 준비했다.
또 최신 인기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스테이지' 팝업 존도 마련했다. 이곳에는 1~2주 간격으로 차별화 상품과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가 소개된다.
롯데백화점 본점 별관인 영플라자를 두고 고민이다. 20년간 명동의 터주대감으로 명맥을 이어온 영플라자가 최근 MZ세대 트렌드 변화에 따라 재단장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시기는 내년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업계에서는 유명 맛집을 들인 식품관으로 건물 전체를 새단장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플라자는 7층(지하 1층~지상 6층)규모의 건물로 영업면적만 3000여평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플라자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리뉴얼 방향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명동이라는 입지적 조건에 맞춰 MZ세대와 엔데믹을 맞아 돌아올 외국인 관광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고려 중이라는 설명이다.
백화점업계가 이 같은 대규모 리뉴얼에 나서는 까닭은 미래 고객 창출과 현재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자 새로운 소비 주체인 MZ세대 공략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2030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1%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2030 매출 비중이 전체의 48%에 달해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30 매출 비중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큰 상황"이라며 "미래 고객인 20대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