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 18개 대학 급식 공급…"B2B 사업 확대"

풀무원이 매사추세츠대, 캘리포니아대 등 미국 동서부 18개 대학 캠퍼스와 식물성 지향 식품 입점계약을 체결하고 대체육 스테이크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풀무원은 2014년 미국 음식서비스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수요가 보장되고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급식 체인을 주요 공략 채널로 설정하고 현지 유통망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매사추세츠대 다이닝과 협력을 통해 캠퍼스에 작년 11월부터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동서부 대학에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사업의 경우 올 2분기부터 식물성 지향 식품을 알버슨스, 본스, 파빌리온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하며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식물성 대체육 스테이크를 미국 웰빙푸드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에 입점하고 근래에는 대형 타코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현지 패스트푸드 체인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식물성 지향 식품은 이미 비건 소비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 식물성 지향 식품 시장은 최근 3년간 연 평균 16% 성장하며 작년 기준 74억불 규모를 기록했다. 식물성 대체육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74%나 성장했다.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육과 두부를 중심으로 식물성 지향식품 트렌드를 선도하고 리테일·음식서비스 채널을 동시 공략하며 미국 식물성 지향 식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수요가 꾸준한 대학 급식채널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시대를 맞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식당채널을 본격 공략함으로서 B2B 사업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생산 인프라 확대로 현지 대응력을 높인 두부와 고성장을 이어가는 아시아면요리까지 더해 중장기 미국 사업의 지속 성장·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해 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등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27~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개최된 2022 글로벌 농업&화훼 박람회에 참여해 식물성 지향 혁신식품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도 가속화하고 있다.


김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ghan5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