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피자헛 '토핑킹'…360g 중량의 이탈리안 미트·포크
토핑의 끝판왕으로 여겨지는 피자헛 ‘토핑킹’이 귀환했습니다. “재출시해 달라”는 고객 요청이 끊이지 않았을 만큼 풍성한 토핑으로 사랑받았던 메뉴입니다.집에서 배달요정으로 통하는 배달 주문 마니아로서 신중하게 이 메뉴를 골랐습니다.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토핑이 한가득이라 큰 고민 없이 선택했죠. 피자 엣지는 ‘리치골드’, 사이즈는 ‘묻지마 라지’입니다.
피자박스를 열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토핑이 “닉값(이름값)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피자입니다. 한눈에 봐도 토핑의 왕이 맞습니다. 피자헛은 토핑에 진심인 듯합니다.
눈으로 담았으니 이제 입으로 들어갈 차례입니다. 한 입을 크게 베어 무니 큼지막한 고기가 씹힙니다. 사실 크기가 커서 질기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지만, 부드러웠습니다. 한 번 더 먹어봤습니다. 이번엔 페페로니와 아삭한 청피망의 조화입니다. 누구나 아는 맛이지만, 아는 맛이 제일 무섭죠.
특히 피자 반죽 위에는 얇은 소스가 살짝 올라가 있어 여러 토핑의 맛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해 간이 부족하다 싶은 피자의 맛을 채워줬죠. 다른 토핑들도 같은 역할로 피자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습니다.
그 위에 살짝 스치듯 뿌려진 그 위에 살짝 스치듯 뿌려진 스모키 허니 머스타드소스도 풍미를 더했습니다. 피망, 양파, 치즈도 양껏 들었더군요.
이쯤 되면, 도대체 피자 한 조각에 들어간 토핑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할 것입니다. 그래서 피자 한 조각에서만 토핑을 빼봤습니다. 피망, 양파는 제외했습니다.
보이시나요? 작은 접시를 채울 만큼의 양입니다. 실제로 이 피자에는 프리미엄 토핑이 360g 들어갔다고 합니다. ‘BBQ 모둠 플래터’ 같은 느낌입니다. BBQ 모둠 플래터는 큰 사이즈의 접시나 쟁반 위에 폭립, 풀드포크, 모둠소시지 등을 올려 두고 먹는 요리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피자에 고기를 싸 먹는 격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엣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기자가 선택한 리치골드 엣지는 실패가 불가능한 조합입니다. 피자와 고구마 무스로 이뤄진 최강의 조합이죠. 이 막강한 두 재료를 뛰어넘는 맛을 내는 게 있었으니 바로 반죽 맛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피자 꼬다리’라고 부르는 가장자리 빵이 참 고소했습니다.
피자헛은 토핑킹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메뉴인 만큼 연말 메뉴로도 추천했습니다. 피자헛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